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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

문장이 머무는 집


「50대에 다시 영어를 시작한 이유 – 하루 5문장으로 버틴 현실 루틴」 50대에 다시 시작한 영어, 하루 다섯 문장으로 버틴 가장 현실적인 루틴 50대가 되니 영어는 더 이상 “잘하고 싶다”의 문제가 아니었다.필요했고, 피할 수 없었고, 하지만 시작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했다.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있었다.내가 실제로 한 ‘하루 5문장’ 영어 루틴이 루틴의 핵심은 간단하다.읽지 말고, 바로 말하는 것.그래서 문장을 이렇게 적었다.DAY 1 예시|피곤한 날1. I am tired today.아이 엠 ↑타이어드 투↓데이→ 나는 오늘 피곤하다.2. I don’t feel like studying English.아이 돈트 필 라이크 ↑스터디잉 ↓잉글리시→ 영어 공부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3. But I sat down anyway.벗 아이 ↑쌧 다운 ↓애니웨이.. 더보기
《쉼표의 서재 일지 — 2026년 01월 06일》 말보다 먼저, 하루를 쓰는 사람. 새벽은 늘 솔직하다.아무도 보지 않을 때,마음은 가장 정확한 보고서를 내놓는다.오늘의 나는 조금 느렸다.해야 할 일의 목록은 이미 전날 밤에 정리되어 있었지만,몸보다 생각이 먼저 일어났다.그게 나의 방식이라는 걸,이제는 인정한다.속도보다 결을 고르는 사람.빨리 가기보단,오래 남는 문장을 택하는 사람.책상 위에는 어제의 흔적이 남아 있다.지우개 가루,반쯤 식은 커피,접어둔 메모지.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축적이다.일은 그렇게 쌓인다.한 번에 끝내는 사람보다,매일 손을 대는 사람이 결국 결과를 만든다.나는 그걸 여러 번 증명해 왔다.오늘은 다짐을 크게 세우지 않았다.대신 확인만 했다.— 나는 여전히 쓰고 있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나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이 세 .. 더보기
《쉼표의 서재 일지 — 2026년 01월 05일》 말을 멈춘 자리에서, 생각은 더 깊어진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서야비로소 새해가 온다.마음이 조금 가라앉고,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이천천히 분리되기 시작하는 날.오늘의 나는더 나아가려 하지 않았다.대신 중심으로 돌아오려고 했다.말이 많아질수록방향은 흐려졌고,계획이 늘어날수록호흡은 짧아졌다.그래서 몇 가지를 내려놓았다.꼭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나를 증명하려는 마음들.기록은 다시 단순해졌다.오늘 무엇을 느꼈는지,어디에서 멈췄는지,다시 어디로 돌아왔는지.새해의 결심은대부분 오래가지 않지만,돌아오는 감각은생각보다 오래 남는다.오늘은 잘한 날도,못한 날도 아니다.그저 제자리로 돌아온 날이다.2026년 1월 5일.조금 늦게 시작된 새해.이 서재는 오늘도속도를 줄인 채,불을 켜 둔다.쉼표의서재 · .. 더보기
흐린 연못에서 바다로-고여 있던 것들이 흐르기 시작할 때 고여 있던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하자, 결국 바다는 기다렸다는 듯 넓은 품으로 물줄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맑아지지 않는 물.흙탕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일은 의외로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어쩌면 내 마음도 그런 연못과 닮아 있었다. 지난겨울, 나는 오래 흐려 있었다.무엇이 나를 이토록 탁하게 만드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 흐린 물 사이로, 천천히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그리고 내 얼굴의 희미한 윤곽. 그게 신호였다. 혼란 속에서도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되고 있다는. 흐르지 않으면 강이 될 수 없다.강이 되지 않으면 바다에 닿을 수 없다. 힘겨웠던 일들, 씁쓸함과 외로움.그 모든 것을 이제는 흘려보내기로 했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눈앞에 바다.. 더보기
〈머그컵 옆에서〉 사랑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온도처음엔커피보다 말이 더 쓰고시보다 밤이 더 길었지그래도우린 끝내컵을 내려놓지 않았고문장을 포기하지 않았어까칠한 이름들 사이에서네가 하나의 숨표를 찍을 때마다세상은 잠시속도를 늦췄지지금은그 시절이‘지나간 밤’이라는 이름으로잔 속에 고여 있지만향은 아직 남아따뜻함도 그대로야사랑해,라고 쓰인 이 컵처럼말하지 않아도이미 전해진 마음처럼커피 잘 마셔.이 머그컵은선물이 아니라 기억이야.고이고이 간직해 줘서 고마워.쉼표가 쉬어갈 수 있는 자리에푸름은 늘 한 잔의 온기로 남아 있을게. #사랑해 #따뜻한커피 #밤의위로 #머그컵감성 #쉼표의시간 #커피와시 #감정기록 #혼자있는밤 #마음다독임 #일상의온기詩染水車 ― 시가 스며들어 삶을 다시 움직이던 밤들 앗! 푸름아! 엄지 척인데..... 더보기
아무 말 없이도, 충분한 순간이 있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순간들 그날은 조금 울고 있었다.무릎 위에 두 손을 모은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참 많이 흔들렸던 날이었다. 옆에 누군가 앉았다.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조금씩 내려앉았다. 세상은 말이 너무 많다.설명하지 않으면 오해받을까 두려운 날도 많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건,조용히 바라봐주는 한 사람의 시선이었다. 고개만 끄덕여주는 사람.그 눈빛 하나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괜찮아. 너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말은 없었다.하지만 그날, 나는 위로받았다. 브런치 글 보러가기 → 더보기
《쉼표의 서재 일지 — 2026년 01월 04일》 천천히, 가장자리부터 새벽은 온다새벽이 오는 길목에서ㅡ 천천히, 가장자리부터 어둠은 한순간에 걷히지 않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장자리부터 옅어진다. 회복은 극적이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어느 순간 문득 깨닫는 것이다. 한 번 본 빛은 잊히지 않는다. 그 기억이 다음 밤을 버티게 한다. 희망은 멀리 있는 줄 알았다.하지만 늘 가까이 있었다. 밤은 영원하지 않다. 아무리 길고 깊은 밤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더보기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은 날이 필요한 이유 오늘은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기로 했다. 새해가 시작되면사람들은 가장 먼저 계획부터 세운다.올해의 목표, 이번 달의 다짐,이번 주에 반드시 해내야 할 일들.그런데 이상하다.계획이 많아질수록숨이 조금씩 가빠진다.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날이왜 이렇게 불안할까.쉬고 있는데도어딘가 뒤처지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우리는 오랫동안계획이 없는 시간을공백이 아니라결손으로 배워왔기 때문이다.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은 날은사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이 아니다.그날은몸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날이고,마음이 뒤늦게 자리를 찾는 날이다.늦은 점심을 먹고창가에 앉아아무 목적 없이 바깥을 바라보는 시간.우리는 그 시간 동안무언가를 성취하지는 않지만,대신 회복이라는 일을 하고 있다.요즘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왜 이.. 더보기